본문 바로가기
poem

있을 리 없는 운명을 찾고 있었다

by harmer 2024. 11. 5.

있을 리 없는 운명을 찾고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운명을 찾고 있었다

있으면 안 되는 운명을 찾고 있었다



그저 지금의 날 바꿔줄 타인을,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 줄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세상은 만화가 아니다

세상은 애니가 아니다

세상은 소설이 아니다



멈춰 있으면

누군가 날 구해주길 바라면

기적을 바라고 아무것도 안 하는 날 구해주길 바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25년,

있을 리 없는 기적을 꿈꿨다

있을 수 없는 기적을 꿈꿨다

있으면 안 되는 기적을 꿈꿨다



세상은 또 돌고, 나는 다시 변하고,

그럼에도 언젠가 세상은 끝나겠지



25년,

늦은 시간일까

빠른 시간일까



다만 지금 그저

그저 너를 다시 보고 싶다

그저 그뿐인 이야기다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  (0) 2024.05.07
아마, 평생 모르겠지  (0) 2024.03.02
무섭다  (0) 2024.02.22
네가 사라졌으면  (0) 2024.02.22
30  (1)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