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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릇> *이 글은 책의 내용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제 이야기를 쓴 글입니다 *책의 내용이 알고 싶으신 분은 어 어쩌지 당신은 말하기를 좋아하는가 대화를, 사람과의 교류를 좋아하는가 나는 싫어했다 말과 대화, 교류 전부 고등학교 시절, 말에 가시가 있던 나 내가 생각 없이 뱉은 말에 우는 친구를 여러 번 볼 수 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 누군가에겐 구속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성인이 되자 더더욱 심해지기 시작했다 말한다는 것에 부담이 생겼었다 내 목소리, 말투 모든 것이 싫었다 내 입과 몸에서 나오는 모든 소리가 싫었다 더럽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느꼈다 한 마디, 한 마디에 따라올 다른 사람의 생각이 무서웠다 마침내, 현실과 넷상 모두 입을 다문 나 대학을 가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게임을 하는 .. 2024. 4. 8.
9년 만의 교회, 종교 태어나서 16년 교회를 다녔다 그리고 9년 뒤, 오늘 교회에 갔다 모든 종교에 대한 내 생각은 같다 잘 쓴 초월자에 대한 이야기에 심신의 안정을 맡기는 단체 인간이 아닌 초월자에 대한 믿음 심신의 안정을 위해 종교를 믿는 사람은 멋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데일카네키의 자기관리론에서도 '가장 편안하게 우리의 기운을 회복시키는 힘은 건전한 종교, 수면, 음악, 그리고 웃음에 있다' 라는 문장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믿음을 넘어서 다른 사람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사람을 나는 싫어한다 항상 가던 교회가 아니기에 낯설면서도 익숙한 풍경 수많은 사람 처음 온 사람이라는 등록을 하고 예배실로 간 나는 심심했다 할 게 없었다 속도가 느려 심심하다는 이유로 애니도 잘 안 보게 된 나에게 그저 .. 2024. 4. 7.
도돌이표. <구의 증명> *이 글은 책의 이야기보단, 책을 읽으며 제 이야기를 떠오르는 대로, 두서없이 쓴 글입니다 책의 이야기를 알고 싶거나, 책의 독후감이 궁금하신 분들은 파이팅 며칠, 몇 주 동안 잠만 잤다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다 무슨 일이 있다거나 하진 않았다 그저, 현실에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게 또 한 번 뼈저리게 느껴져 현실의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사람의 목소리가 그리워졌다 나와 대화해주는 누군가의 목소리 매일 같이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드는 한 그룹이 있다 게임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 오랜만이라고 해봤자 며칠이었다 사실, 며칠이 아니라 하루만인지도 모르겠다 잠을 너무 잔 나는 지금, 현실 감각이 거의 사라졌다 지금이 꿈인지 현실인지도 모를 멍한 상태,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 위화감조차 느껴지.. 2024. 3. 31.
아마, 평생 모르겠지 세상이 싫었다 세상이 싫다고 생각했었다 술을 마시고 난 후 세계 꿈을 꿀 때의 세계 그 세계는 너무 아름다운데 현실의 세계는 아름답지 못했다 아름답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꿈속의 난 무적이다' 한 인스타의 글 바꿔보고 싶었다 취했을 때의 세계를 꿈의 세계를 그 세계를 현실로 두려움도 계산도 없는 그런 현실로 잘 모르겠다 어느새 무채색을 좋아하던 내가 아름다운 색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 외에는 잘 모르겠다 어느새 꿈을 좋아하던 내가 현실을 살기 시작했다는 것 외에는 2024.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