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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무섭다 변화하는 모든 게 무섭다 변화할까 모든 게 무섭다 변화되는 모든 게 2024. 2. 22.
네가 사라졌으면 제발 날 달콤하게 부르지 말아줘 네 손끝으로 만지지 말아줘 그 목소리로 칭찬하지 말아줘 삐졌다며, 귀엽게 말하지 말아줘 더는 감정을 주지 말아줘 더는 배려하지 말아줘 더는 상냥하게 대하지 말아줘 못되게 생각나지 않게 나쁜 사람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제발 내 텅 빈 구멍을 더 이상 너로 채우지 말아줘 더 이상 네가 생각나지 않게 네가 사랑스럽다고, 좋아한다고 느끼지 못하게 내 전부가 되지 말아줘 제발 제발 제발 내 짝사랑이 되지 말아줘 제발 제발 제발 널 사랑하게 하지 말아줘 2024. 2. 22.
배달 누락, INTP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어른이 됐을 때의 세상은 어릴 때 보던 모든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교류가 적어진 이웃, 학교에서 배운 도덕이란 없는 듯한 세상, 사회의 일원이 아닌, 사회의 소모품으로 굴러가는 사람들, 그중에서 오늘 얘기해 볼 건 배달 음식이다 ------------------------------------------------------------------------------------------------------- 어릴 적, 아직 스마트폰이 없었을 시절, 배달 음식은 거의 무조건 전화를 통한 배달이었다 세상의 발전,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어느샌가 전화 없이 손가락 몇 번만으로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고 사회성이 극도로 적어, 모르는 사람과 전화조차 쉽지 않은 나에겐 더할.. 2024. 2. 11.
사람, 상처, INTP <인간불신> 사람은 보이는 것 외에 관심 없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알고 있는 무언가로 그 나머지를 채운다 얼마 전 그런 얘기를 들었다 '네가 사람한테 상처를 받지 않는 이유는 사람을 사랑해 본 적이 없어서 그래' '굳이 이성이 아니더라도 사람 자체를' 정확히 이런 뉘앙스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나한테는 저 말로 들렸다 그렇다 나도 결국 그저 자신이 알고 무언가로 나머지를 채우는 그저 그런 인간이다 사람은 보이는 것 외엔 관심이 없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상처받지 않는 듯한 그 사람은 인간에게 상처를 수도 없이 받아왔고 웃고 마음을 닫았다 사람을 사랑했고 사람을 싫어한다 그저 그 모든 것은 나를 보는 누군가에겐 그저 인간을 사랑한 적이 없는 그런 인간일 뿐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저 말을 한 .. 2024. 1. 25.